기업별 수출공략 세워 올 2년차 성과높아
각국 한인 유통·영업 도와 매출실적 쑥쑥

도내 제조업체 10곳 중 8곳은 수출 경험이 한번도 없는 내수의존형 기업(본보 5월10일자 8면 보도)이다. 지난해 1월 기준 수출실적이 있는 도내 기업은 1,310곳으로 전체 제조업체(8,000개)의 16.3%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강원테크노파크(이하 강원TP)가 추진 중인 `지역특화산업 수출새싹기업 지원사업'이 수출형 기업 전환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2년 차를 맞아 그간의 성과를 살펴본다.

■수출 `공략 포인트 잡기' 성공한 기업들=보청기 겸용 골전도 헤드셋과 정수 발전기를 생산하는 춘천의 엠아이제이(대표:허진숙)는 설립 3년차인 올해 30만 달러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출새싹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알게 된 일본 E파트너사를 통해 6만 달러 수출계약을 맺었고 필리핀 파트너인 마닐라 K사를 통해 인도네시아로 지진 재난구조 물품 3만 달러 발주에 성공했다.

원주의 광선치료기 제조업체인 금강어드밴스(대표:정상식)는 폴란드 B사와 신제품 250대 납품 계약을 추진 중이다. 신제품 가시광선치료기는 유럽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현지 바이어의 피드백을 받아 특허, 디자인, 상표를 4건 출원했다. 강릉의 화장품 제조업체인 솔올케이(대표:오정열)는 미국 T사와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 현지 공항 면세점과 스파숍 등에 진출했다. 춘천의 정형외과용 부목 제조업체인 지앤더블류(대표:이상진)는 일본 J파트너사와 현지 전시회에 참가해 5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 소비재 유통기업인 글로벌 강원무역도 대만 원동백화점에 제품을 납품했다.

■한인 무역인들과 `수출 친구' 맺어주기=강원TP의 수출새싹기업 지원사업의 성공 원동력은 `수출 친구 맺어주기'에 있다. 각국 시장 사정을 잘 아는 현지 한인 무역인과 네트워크를 만들고 도내 기업들의 시장 진출에 파트너로 연계해 주는 전략이다.

강원TP와 컨소시엄을 맺은 세계한인무역협회(OKTA)의 각국 회원들은 도내 초보기업을 위한 유통망 확보, 바이어 역할, 수출입 관련 현지 영업을 총괄하며 빠른 시일 내 실적이 발생하도록 돕고 있다.

강릉의 세라믹 면도기 제조업체 인피노(대표:유형석)는 새싹기업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미국 G파트너사를 통해 현지 마케팅을 하고 있다. 원주 화장품 제조업체 휴웨이(대표:송광현)는 영국 C사를 통해 6,700달러 규모 수출을 시작했다. 양양에서 산양삼주 등을 제조하는 해송KNS(대표:이미옥)는 네덜란드 E사를 통해 현지 시음행사를 가졌고 내년부터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용대황태연합단 대륭영농조합법인(대표:최종국)은 캐나다 H사를 통해 황태포를 현지 중형마트, 한인시장에 납품했다. 한인 교포기업으로부터 초도 물량으로 15만 달러 주문을 받았다.

김성인 강원TP 원장은 “해외 시장에 맞는 영업과 마케팅으로 도내 중소기업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키고 해외 비즈니스 플랫폼 지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